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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깥 나라 이야기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부르카가 뭐야?

by 버그벅스 2021. 8.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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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군이 철수 한 후,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단체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 정부를 습격해 정권을 잡았다. 탈레반에 의해 나라가 장악 된 후, 누구보다 두려움에 떠는 사람이 있으니 바로 여성들이다. 

 

탈레반이 수도로 진격한다는 소식을 들은 후 여성들은 몸을 가려줄 부르카를 구하기 위해 백방으로 뛰어다녔으며 실제로 부르카의 가격은 평소보다 10배 까지 뛰기도 했다. 

 

 

부르카란?

그렇다면 부르카는 무엇이길래 이렇게 난리가 난 것일까? 왜 여성들은 이 부르카를 착용해야 하는가? 

 

부르카는 이슬람의 교리에 따라, 여성이 착용해야 하는 몸을 가리는 쓰개이다. 우리나라로 치면 조선시대 때 양반 여성들이 쓰던 장옷(쓰개치마) 이라고 볼 수 있겠다.

 

부르카의 형태는 다음과 같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전신을 가리는 형태로, 눈 부분까지 망사로 되어 외모가 보이는 것을 철저하게 막는다. 

 

사실 부르카는 이슬람 여성들이 착용하는 여러 가리개의 한  종류이다. 한국은 길에 무슬림이 그렇게 쉽게 눈에 띄지 않지만, 언론에 보면 머리에 베일을 쓰고 있는 이슬람 여성을 자주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왜 이슬람 여성들은 이런 것을 쓰고 다니는 것일까? 가뜩이나 더운 사막 지역에 거주하면서 답답하지도 않은가?

 

그 원인인 이슬람의 경전, 코란에서 찾을 수 있다. 코란에 보면 여성에 대해 다음과 같이 명시하고 있다.

 

“그리고 믿는 여성들에게 일러 가로되 그녀들의 시선을 낮추고 순결을 지키며 밖으로 나타내는 것 외에는 유혹하는 어떤 것도 보여서는 아니 되니라. 그리고 가슴을 가리는 머리 수건을 써서 남편과 그녀의 아버지, 남편의 아버지, 그녀의 아들, 남편의 아들, 그녀의 형제, 그녀 형제의 아들, 여성 무슬림 그녀가 소유하고 있는 하녀, 성욕을 갖지 못하는 하인 그리고 성에 대한 부끄러움을 알지 못하는 어린이 외에는 드러내지 않도록 해야 되니라.”

 

-코란 제 24장 31절

 

 

부르카 외 히잡 종류

이슬람 여성들이 착용하는 베일의 종류는 다음과 같다.

 

히잡 종류를 설명한 그림

 

여성의 머리카락과 목을 가리는 히잡. 보통 우리가 많이 아는 히잡이 이것이다. 얼굴을 제외한 전신을 가리는 형태를 차도르라고 한다. 그리고 눈만 빼꼼히 내놓는 복장을 니캅이라고 한다. 얼굴을 내놓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이슬람 여성들은 서로가 서로를 기가막히게 알아본다고. 그리고 대망의 부르가. 눈 부분마저 아예 망사로 가려놓은 형태이다.

 

코란에서는 구체적으로 얼마나 신체를 가려야 하는지 명시되어 있진 않아서 지역 별 히잡 착용 정도에 차이가 있다. 하지만 흔히 이슬람 교리가 엄격한 지역일 수록 몸을 더 많이 가린다. 

탈레반 같은 꼴통보수인 집단에서는 부르카 착용이 필수이다. 그렇지 않은 여성들은 쫒아가 폭행하거나 심하면 목숨을 빼앗는 다고 하니 아프가니스탄 여성들이 왜 그렇게 부르카를 찾았는지 이해 할 만 하다.

 

히잡의 엄격한 정도를 나타낸 지도

 

위는 이슬람 교리가 퍼져 있는 나라 별 히잡의 착용 정도를 표시한 지도이다. 빨간색이 교육적, 정부 측면에서 부르카, 히잡 모두 착용을 금지한 곳이다. 저 곳에서 히잡을 쓰면 불법인 것.

진한 노란색은 덜 의무적으로 착용해야 하는 곳, 이런 곳은 머리를 가리는 히잡 정도면 용인된다. 

옅은 노랑색은 더 엄격하게 써야 하는 나라이다. 히잡이 아니라 니캅이나 차도르를 입어야 한다. 

초록색은 진짜 완전히 엄격하게 착용해야 하는 곳이다. 히잡 정도로는 어림도 없고 부르카를 착용하게 한다. 저런 지역은 자국민 뿐 아니라 외국인 여성도 착용하게 한다.

 

 

외국에서의 부르카

외국에 이민을 간 무슬림들도 여전히 그들의 교리를 따르며 살고 있다. (말이 이민이지 망명이 많다) 여전히 여성들도 히잡이나 부르카를 착용하는데, 이 착용 여부를 두고 말이 많다. 

 

종교적인 신앙이니 지켜줘야 한다는 것과, 여성에 대한 억압이라는 시선이 대립한다. 처음에는 그들의 종교를 존중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하지만 IS 등 이슬람 극단주의 집단의 서방세계에서 테러가 날이 갈수로 심해지는 양상을 보이자, 프랑스, 벨기에 등 이슬람 테러로 골머리를 앓는 지역에서는 부르카의 착용을 금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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