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전국 프랜차이즈 매장에서 판매되는 1회용 컵에 보증금이 붙습니다. 음료를 테이크아웃 하는 사람은 음료값 외에도 일회용컵 보증금 300원을 추가로 내야 합니다.
이 300원은 음료를 다 마신 뒤 매장으로 돌려주면 돌려받을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1회용컵 보증금 제도를 시작하게 된 이유와 실제 적용될 시기, 그리고 사람들의 반응을 알아봅시다.
1회용컵 보증금 300원 받는 법
앞서 말씀드린 대로 커피를 테이크 아웃 하면 컵 보증금 300원을 추가로 냅니다. 그리고 이 일회용 컵을 매장에 돌려주면 300원을 되돌려 받습니다.
그렇다면 강남의 스타벅스에서 테이크아웃을 했는데 집인 과천까지 들고 온 경우, 컵을 돌려주러 강남까지 가야 하는 것일까요?
그렇지는 않습니다. 실제 구매한 지점과는 상관 없이 집 근처에 스타벅스가 있다면 어디든 가져다 주면 됩니다. 과천이든 동두천이든 부산이든 스타벅스가 눈에 띄면 갖다 주면 300원을 돌려받는 것입니다.
또 이 300원은 내가 마신 커피 컵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이 마시고 버린 컵을 가져다 주어도 받을 수 있습니다. 이거 컵 주으러 다니는 부업을 해도 되겠는데요? 개당 300원이니 10개만 주워도 3000원을 버는 것이니까요.
보증금 제도 시작 시기 및 적용 매장
보증금 제도는 올해(2022년) 6월 10일 부터 시작됩니다. 적용되는 매장은 음료 판매점 중 전국에 100개 이상의 프랜차이점이 있는 업체면 모두 해당됩니다.
즉 이디야, 스타벅스, 던킨도너츠, 파리바게트, 뚜레쥬르 및 롯데리아, 맘즈터치, 설빙, 버거킹, 베스킨라빈스, 엔제리너스 등 우리 주변에서 눈만 돌리면 보이는 프랜차이점들이 대상이 되겠습니다.
매장 수가 100개 이하거나, 개인이 하는 자그마한 동네 카페는 적용되지 않습니다.
1회용컵 보증금에 대한 기준과 매장 반응
이 1회용컵 보증금 제도가 적용되는 대상은 1회용 플라스틱 컵과 종이컵 입니다. 매장에서 먹고 갈 때 주는 머그컵이나 다회용 컵은 해당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1회용컵 보증금 제도를 적용하려면 먼저 매장의 컵들이 통일이 되어야 합니다. 정부에서는 이 일회용 컵에 대한 기준도 정했습니다.
1) 재활용 가능한 무색투명한 페트 PET-A 재질로 만들고
2) 컵이 포개질 수 있게 크기를 규격화 하며
3) 다른 플라스틱 컵으로 위조를 방지하기 위해 스티커를 부착하며
4) 바코드를 프린트해 반환하면 매장에서 바코드기로 찍어 회수하게 하며
5) 표면 인쇄는 최소화 할 예정입니다.
매장 준비 사항
전국에 100개 이상 매장이 있는 프랜차이즈 점은, 이제 일회용컵 회수를 위한 준비를 해야 합니다. 먼저 컵에 부착된 바코드를 찍기 위한 프로그램도 있어야 할 것이고, 회수한 컵을 보낼 재활용업체 위치도 알아야 할 것입니다.
매장은 회수 업체 리스트를 정부로부터 받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가까운 곳으로 자발적으로 선택해 컵들을 보내면 됩니다.
독일의 비슷한 제도
이 비슷한 제도는 독일에도 있습니다. 독일에는 플라스틱 컵이나 병을 회수하는 자판기가 있는데요. 이 자판기에 일회용 용기를 넣으면 그만큼 돈으로 돌려줍니다.
물론 모든 플라스틱 용기라도 다 되는 것은 아닙니다. 독일 정부에서 부착한 씰이 있는 용기만 가능합니다. 일반용기는 기계에 넣어 봤자 인식을 하지 않습니다.
플라스틱 용기를 반환하고 돌려주는 돈의 양이 제법 쏠쏠합니다. 그래서 유럽으로 여행간 사람들은 물을 샀을 때 병을 아무데나 버리지 않고 꼭 가지고 다니다가 돈을 돌려받습니다. 또 홈리스 중에서는 이 페트병을 주으러 다니며 생활비를 버는 사람도 있습니다.
독일은 슈퍼에서 1회용 컵을 반환할 수도 있는데요. 보통 병을 모아놨다가 물건을 사면서 같이 반환합니다. 어떨 때는 물건값보다 반환한 병의 가치가 더 높아 반대로 돈을 받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렇게 6월부터 시작할 1회용컵 보증금 제도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요즘 N잡이 유행인데요. 일회용컵 줍는 N잡러가 등장할 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수거된 1회용 컵은 환경보호에 분명 큰 도움이 되니, 초반에 준비를 잘 하여 불편함 없이 계속 이어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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